지갑 점검 일지

50만 원 빌려주고 잃은 건, 그보다 더 큰 것이었다

saveyourpocket 2025. 5. 2. 09:22

# 💥 신용점수가 아니라, 진짜 신용 이야기

**"신용 좋은 사람이 되고 싶었다."**  
그래서 나는 부탁을 쉽게 거절하지 못했고,  
심지어 내 신용을 **카드론 이자까지 써가며** 내어줬다.

이 이야기를 들은 어떤 이들은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ㅋ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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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💳 고등학교 때 가장 친했던 친구

고등학교 시절, 누구보다 친했던 친구였다.  
어느 날 갑자기 연락이 와서 말했다.

> “진짜 미안한데, 50만 원만 좀 빌려주라…  
> 다음 달 안으로 꼭 갚을게.”

당시 나도 넉넉하지 않았다. 그리고 친구와는 좀 멀어진 느낌 이었다. 만나면 으시대면서 맨날 사업아이템 개발한다는둥 어쩌구 하다가 갑자기 명동노점상에서 장사 한다더니 뭔가 양아치나 건달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. 그러다 일산에서 결혼하고 애키우더니 카드까지 다 막혔다고,,, ㄷㄷㄷ


**내 통장엔 여유가 없었고,  
나는 결국 카드론을 써서 그 돈을 빌려줬다.**

> “이자까지 감안해서 ○월 ○일까지 꼭 갚아.  
> 진짜, 나도 힘들다.”

그렇게 말하면서도,  
**내심 ‘그래도 얘는 안 그러겠지’** 하는 믿음이 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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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⏳ 하지만, 기한이 지나도 아무 연락이 없었다

약속한 날짜가 지나도,  
연락은 없었다.

톡도, 전화도, 아무 반응도 없었다.

내 속은 **부글부글 끓어올랐다.**  
그 친구는 싸움을 아주 잘하던 놈이었고,  
괜히 찾아갔다가 일이 커지면 오히려 내가 손해일 것 같았다.

> **"이걸로 싸울 수도 없고, 안 싸울 수도 없고…"**

결국 나는 혼자 분노를 삼켜야 했다.  

정말 슬픈건, 고작 50만원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내 인생을 탓하며, 그 어둠의 기운을 ㅋㅋㅋ 고스란히 내 탓으로 돌리고 있던 젊고 순수했던 영혼 ㅋㅋㅋㅋㅋㅋㅋㅋ  뭔가 친구에게 영화처럼 시원하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찌질이.
카드론 이자는 나 혼자 갚고 있었고,  
그 친구는 조용히 사라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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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🧠 주변에서 말렸다. "그건 네가 이상한 거야"

주변 친구들이 말했다.

> “야, 카드론 써서 빌려주는 건 진짜 아니지.”  
> “돈 없으면 못 빌려준다고 하지,  
> 그걸 빌려서 주는 사람이 어딨어.”

 

그 말들이 다 맞았다.  
그땐 이해 못 했지만,  
지금은 정말 또박또박 새겨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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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💡 내가 이제야 알게 된 것

- 돈은 **빌려주는 순간, ‘준 것’으로 생각해야 한다**  
- 카드론을 써서까지 도와주는 건 **내 신용을 상대에게 넘기는 일**  
- 돈의 문제는 결국, **신용의 문제**다  
- **점수가 아니라, 믿음이 무너지는 경험**이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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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🧠 마무리하며

나는 이 일 이후로,  
돈을 빌려주기 전에 **내 신용부터 생각하게 됐다.**

그때 그 친구는 내게서 50만 원이 아니라,  
**‘신뢰’라는 더 큰 걸 가져갔다.**

그리고 그걸 되돌릴 방법은 없었다.

> 신용은 숫자가 아니다.  
> **사람 사이의 약속을 지키는가, 그 자체다.**

 

몇 년 전 그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갔었다.

어머니와 형님과 인사를 했다.

그게 그 친구와의 마지막이길 바라며 다시는 만날 일이 없길 바랬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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