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활+취미 돈 이야기

표선 바다, 무늬오징어, 빈 쿨러, 그리고 지갑 이야기

saveyourpocket 2025. 4. 27. 14:20

# 🎣 무늬오징어는 못 잡았지만, 얻은 게 있었다

**"한 마리라도 잡으면 대박이다."**  
가벼운 마음으로 낚싯대를 챙겨 들고  허둥지둥
표선 쪽 작은 포구로 향했다.

오늘은 왠지 오징어가 들어올 것 같았다.

촉이,,, 제대로 온 것이지.

이렇게 감이 오는 날이 있다. 내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을 것 같은.(영끌?)

바람은 잔잔했고,  
물때는 확인을  못했다.

**그냥, 오늘은 뭔가 될 것 같았다.*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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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🧵 아무것도 걸리지 않는 밤

캐스팅. 릴링. 다시 캐스팅.

밑밥 뿌리고 캐스팅.

이 정도로 입질이 없기도 쉽지 않다.

해창이 다가와도,

어랭이 한마리도 물지 않으니 조바심이 가득찬다.


시간이 흐르고, 달빛은 점점 차올랐지만  
**입질은 오지 않았다.**

 

지금 제주도는 4월~5월 산란을 하는 대형 무늬오징어 시즌이다.

아까 낚시샵에서 국산 생미끼 채비가 아니라 더 비싼 가마가츠 생미끼 채비를 사 버렸다.

큰 무늬 오징어를 꼭 잡고 싶어서, 투자한 만큼 뭔가 나올 것만 같아서? ㅋㅋ

 

어랭이 미끼 한마리도 못 잡고 있어서 망했구나 싶을 때,

다행이 제주도에서 출조를 오신 분이 얼린 자리돔을 나누어 주셨다.
"어디 숨었니, 무늬야..."  
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샌드위치와 편의점 커피를 입속에 꾸겨넣었다.



**하지만 나는, 아무것도 잡지 못했다.*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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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🧠 낚시와 돈은 닮아 있었다

쪼그려 앉아 담배를 피우며 생각했다.  
**"낚시도, 돈 관리도 똑같구나."**

감이 온다며 무작정 질러댔던 투자의 흑역사...

놓쳐버린 물고기를 생각하며 이불킥을 하던 그 날,,, ㄷㄷㄷ

- 아무 준비 없이 바다에 던진다고 물고기가 잡히지 않는 것처럼,  
-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쓰면 돈을 바닥에 버리는 것과 같다.

🎣  
낚시도  
- 시간  
- 경험  
- 장비  
- 날씨  
- 물때  

이 모든 게 맞아야 한다.  

돈도  
- 수입 관리  
- 소비 습관  
- 투자 판단  
- 타이밍  
- 꾸준함  

이게 다 맞아야 한다.

**"아무것도 안 잡히는 날도,  
결국 나를 키우는 시간이었다."*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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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💸 낚시 장비도 결국 돈이었다

무늬오징어 한 마리 못 잡아도,  
밑밥 값, 채비 값, 장비 값은 줄줄 빠져나간다.

그래서 더더욱  
**'장비 욕심을 버리는 것'**  
**'필요한 만큼만 투자하는 것'**  
이 중요했다.

바다를 원망하기 전에,  
내 지갑을 먼저 살펴야 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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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🧠 마무리하며

오늘도 무늬는 못 만났다.  
하지만, 한 가지는 확실히 잡았다.

**"돈도 인생도, 쉽지 않다.  
하지만 쉬운 것만 하다가는 아무것도 못 잡는다."**

🎣  
**낚시도, 돈 관리도, 인생도.  
결국엔 꾸준히 던지는 사람이 이긴다.**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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